기업부터 지자체까지 움직이는 변화와 그 의미
최근 정치권과 대기업, 일부 지자체까지 ‘주 4.5일 근무제’ 도입을 시도하면서 본격적으로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단순히 ‘주말이 조금 더 길어진다’는 개념을 넘어, 일과 삶의 균형(WLB), 업무 효율, 나아가 사회 전반의 문화까지 바꿀 수 있는 중요한 흐름이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주 4.5일제의 정의부터 도입 현황, 장단점, 그리고 향후 과제까지 한눈에 정리해 드립니다.
🧭 주 4.5일제란?
‘주 4.5일제’는 통상적으로 금요일 오후 근무를 유연하게 조정하여 주 35~36시간 근무를 지향하는 제도입니다.
이는 주 5일(40시간) 근무 대비 근로 시간을 줄이면서도 업무 생산성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향상시키는 방식으로, 완전한 주 4일제로 가기 위한 과도기적 단계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주 4.5일제, 누가 시도하고 있나?
🔹 정치권 움직임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24년부터 "주 4.5일제 도입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점진적으로 주 4일제로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습니다.
- **경기도(도지사 김동연)**는 실제로 임금 삭감 없이 도내 공공기관에서 시범 운영 중입니다.
선택형 근무제로 ▶ 격주 4일제 ▶ 주 35시간제 ▶ 금요일 오후 반차제 등 여러 옵션을 도입하고 있으며, 임금 삭감분은 도가 지원합니다.
🔹 지자체 도입 사례
- 제주도는 ‘13시의 금요일’이라는 이름으로 2024년부터 도청 공무원 대상 시범 실시 중입니다.
매주 금요일 오후 1시에 퇴근하되, 월~목 추가 근무를 통해 주 40시간을 유지하는 방식입니다.
🔹 민간 기업 도입
- CJ ENM은 2023년부터 주 4.5일제를 도입해 금요일 오후 1시 퇴근 제도를 운영 중입니다.
- 카카오게임즈, 우아한형제들 등 IT 및 콘텐츠 기업들도 이미 부분 도입 중이며, 직무 효율성과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 주 4.5일제의 기대 효과
1. 업무 생산성 향상
업무 시간이 짧아지면 집중도는 오히려 올라가고 불필요한 회의, 야근 문화가 줄어듭니다.
2. 워라밸 실현
직원들은 가족, 건강, 자기계발 등 개인의 삶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어 삶의 질이 향상됩니다.
3. 우수 인재 확보
MZ세대를 중심으로 복지 중심 직장 선택 경향이 강해지고 있는 만큼, 기업 입장에서도 매력적인 인재 유입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4. 기업 이미지 제고
‘근로 친화적인 기업’으로서 사회적 평판과 브랜드 신뢰도 제고 효과도 큽니다.
5. 환경적 이점
출퇴근이 줄어들어 교통 혼잡 및 탄소 배출 저감이라는 부가 효과도 있습니다.
❌ 주의할 점과 한계
1. 임금 삭감 우려
일부 기업에서는 근로시간 축소만큼 급여를 삭감하려는 시도도 있습니다. 이에 대한 노사 간 협의가 필수입니다.
2. 산업군 간 격차
IT, 콘텐츠 업종 등은 적용이 수월하지만, 제조업·유통업·서비스업 등 현장 직군은 적용이 어렵습니다.
3. 중소기업 도입 부담
인력 여유가 없는 중소기업은 인력 공백 우려로 인해 도입이 매우 어려운 실정입니다.
4. 고객 서비스 공백
병원, 콜센터, 민원 서비스 등 지속적 응대가 필요한 직무의 경우, 불편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 향후 과제
- 법제화와 제도적 정비
- 산업군 맞춤형 유연근무 가이드 제공
- 노사 간 합의 기반 확산
- 공공기관의 롤모델 역할 강화
🎯 결론
‘주 4.5일제’는 단순히 금요일 반차를 주는 제도를 넘어, 한국 사회의 노동 패러다임 전환을 상징하는 변화입니다.
당장은 일부 기업과 지자체 중심의 실험이지만, 이 흐름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면 점진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매우 높습니다.
"시간을 줄였지만 성과는 높였다"
이 말이 우리 일터에서도 가능해지는 날이 머지않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