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을 배우는 아이를 둔 부모님들이라면 한 번쯤 겪게 되는 일이 있습니다.
"우리 아이가 바둑 2단인데, 이 자격증은 어디서 발급한 건가요?"
"바둑대회는 많은데, 주관하는 협회가 다 다르다던데요?"
저 역시 최근 아들이 바둑대회에 참가하면서, '바둑협회'가 여러 곳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어떤 협회에서 주최하는 대회인지에 따라 자격증의 인정 여부가 달라진다는 점도 처음 알게 되어 적잖이 당황했는데요.
(대한바둑협회 단증 보유자라서, 당연히 유단자반으로 신청했는데, 단증 확인이 안된다며 연락이 온거죠)
오늘은 저처럼 헷갈리는 분들을 위해, 바둑협회의 종류와 차이점, 그리고 자격증 발급과 활용에 대해 정리해드리겠습니다.
바둑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도 유용한 내용이 될 거예요.
바둑협회의 종류: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대한민국에는 바둑과 관련된 협회가 여러 곳 존재합니다. 대표적인 기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대한바둑협회 (KBA, Korean Baduk Association)
- 문화체육관광부 소관의 공식 단체입니다.
- 주로 아마추어 바둑을 관리하고, 전국체전 바둑 종목도 이 협회가 담당합니다.
- 초중고 바둑 선수권, 전국대회 등 주요 아마 대회를 주관합니다.
- 단증(1단~7단) 발급도 이곳에서 주로 이루어집니다.
참고: 대한바둑협회 발급 단증은 일반적으로 학교, 기관 등에서 인정도가 높습니다.
2. 한국기원 (Korea Baduk Association)
- 프로기사 양성과 프로리그를 주관하는 기관입니다.
- 프로 입단시험, 프로기사 관리, 대국 운영 등을 담당합니다.
- 아마추어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프로 중심 기관입니다.
참고: 한국기원은 "프로 1단"부터 시작하며, 아마추어 단증과는 별개 체계입니다.
3. 한국바둑협회 (Korea Amateur Baduk Association)
- 일부 지역 또는 민간에서 운영하는 아마추어 바둑 단체입니다.
- 소규모 대회나 자체 인증 단증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전국적 공신력은 대한바둑협회에 비해 다소 약할 수 있습니다.
주의: 한국바둑협회에서 발급하는 2단, 3단 자격증은 대한바둑협회 공식 인증은 아닙니다.
4. 지역별 바둑협회 및 민간 단체
- 각 시도, 구별로 지역 바둑협회가 존재합니다.
- 자체 대회를 개최하거나 단증 시험을 보기도 합니다.
- 지역 행사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전국 단위 인지도는 낮을 수 있습니다.
주요 차이점: 어떤 협회 단증이 더 공신력 있을까?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은 차이가 있습니다.
구분 | 대한바둑협회 (KBA) | 한국기원 | 한국바둑협회 | 기타 민간 단체 |
성격 | 아마추어 공식 기관 | 프로기관 | 일부 민간 아마 단체 | 지역 중심 |
주요 기능 | 아마대회 주관, 단증 발급 | 프로기사 양성 | 자체 대회 및 단증 발급 | 소규모 운영 |
단증 활용성 | 학교, 관공서 등에서 공식 인정 | 프로 전용 | 제한적 활용 | 제한적 활용 |
인정도 | 높음 | 별개 체계 (프로) | 상대적으로 낮음 | 낮음 |
요약하면:
- 아마추어 대회 및 공식 단증 발급은 '대한바둑협회'가 가장 인정받습니다.
- 프로를 목표로 한다면 '한국기원' 입단시험을 준비해야 합니다.
- '한국바둑협회'나 기타 민간 발급 단증은 특정 대회나 기관에서만 부분 인정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바둑 단증은 하나만 따면 될까요?
많은 부모님들이 궁금해하십니다.
"이미 하나 땄는데, 또 따야 하나요?"
결론적으로, 단증을 발급받은 협회가 어디냐에 따라 다릅니다.
- 만약 대한바둑협회 발급 단증이라면, 다른 민간 협회 단증을 추가로 따지 않아도 됩니다.
- 그러나 민간 협회(한국바둑협회 등) 단증만 보유하고 있다면, 대한바둑협회 단증을 따로 따야 학교 입상 기록, 학생부 기재 등에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요약
- "한 번 제대로(=대한바둑협회) 따면 끝."
- "민간단체 단증만 있으면 추후 불편할 수 있음."
바둑 대회 참가 시 주의사항
아이들이 참가하는 대회의 주최 기관을 반드시 확인하세요.
- 대한바둑협회 주최 대회: 공식 기록 인정 가능
- 한국기원 관련 대회: 프로 전용 또는 특별전일 수 있음
- 기타 민간 대회: 실력 점검용으로 활용 가능, 공식 인정 여부는 별도 확인 필요
Tip: 대회 포스터나 모집 요강에 '주최, 주관'이 어디인지 명확히 기재되어 있습니다. 꼭 사전 확인하세요!
마치며: 바둑 성장 로드맵은 '공신력' 있는 곳부터
바둑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아이들의 집중력, 사고력, 인내심을 길러주는 훌륭한 활동입니다.
하지만 제대로 성장시키려면, 초반부터 '공신력 있는 협회'를 중심으로 단증과 대회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힘들게 노력해서 딴 자격증이 사회에서도, 학교에서도 인정받기를 원한다면
'대한바둑협회' 단증을 기준으로 계획을 세우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바둑을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 그리고 부모님들 모두를 응원합니다.
오늘 포스팅이 같은 고민을 가진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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