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비자 심리, 트렌드

오리지널스가 알려주는 흥미로운 심리학 이야기 : 출생서열에 따라 성격이 달라진다?

by le soleil-c 2025. 4. 30.
반응형

우리는 모두 각자의 가정환경에서 성장합니다. 형제가 있는 사람도 있고, 외동으로 자란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혹시 들어보셨나요?
출생서열(첫째, 둘째, 막내, 외동 등)에 따라 성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심리학 이론이 있다는 사실을요.

최근 저는 애덤 그랜트의 『오리지널스(Originals)』를 읽으면서 이 부분에 대해 더욱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책에서는 창의성과 혁신성에도 출생서열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었는데요.


오늘은 이 흥미로운 주제를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고자 합니다.


출생서열 심리학: 왜 중요한가요?

출생서열 이론은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은 가정을 합니다.

가정 내에서의 위치가 개인의 성격, 가치관, 행동 양식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

즉, 첫째, 둘째, 막내, 외동 각각이 처한 상황과 부모의 기대치가 다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성격적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이론은 미국 심리학자 프랭크 설로웨이(Frank Sulloway)가 체계적으로 연구하면서 유명해졌습니다.
그의 대표 저서 『Born to Rebel』에서도 같은 내용을 다루고 있지요.


출생서열별 성격 특징

그렇다면 일반적으로 출생서열에 따라 어떤 성격 경향이 나타날까요?
대표적인 특징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 첫째 (Oldest Child)

  • 책임감이 강하고, 리더십이 뛰어납니다.
  • 부모의 기대를 가장 많이 받으며, 모범적인 행동을 요구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 비교적 보수적이며, 규칙을 잘 따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 때로는 권위적이거나 완벽주의적인 성향을 보이기도 합니다.

🧠 오리지널스에서는 첫째가 기존 질서를 지키려는 성향이 강해, 변화나 혁신을 선호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2. 둘째 (Middle Child)

  • 첫째와 비교되면서 자신만의 길을 모색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외교적이고, 타협하는 능력이 뛰어난 경우가 많습니다.
  • 가끔은 독립적이고, 때로는 반항적인 성향도 보입니다.

🧠 둘째는 창의성이나 새로운 시도를 하는 데 있어서 첫째보다 유리할 수 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3. 막내 (Youngest Child)

  • 가족 내에서 귀여움을 받으며 성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자유분방하고, 모험심이 강하며, 창의성이 풍부합니다.
  • 규칙에 얽매이기보다 새로운 방식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막내는 오히려 기존 틀을 깨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성향이 강해 '오리지널스'적 특성을 잘 발휘할 수 있습니다.

4. 외동 (Only Child)

  • 첫째의 성향과 비슷하나, 더욱 성숙하고, 자기주도적인 성향이 강합니다.
  • 부모의 관심과 자원을 독점했기 때문에, 자존감이 높거나, 때로는 고립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 외동은 리더십과 창의성을 동시에 가질 수 있지만, 사회적 관계 형성에 있어 연습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출생서열이 성격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

그렇다면, 왜 출생순서가 성격 형성에 영향을 줄까요? 심리학자들은 몇 가지 요인을 제시합니다.

  1. 부모의 기대와 관심 차이
    • 첫째에게는 엄격한 기대를 걸지만, 둘째나 막내에게는 상대적으로 자유를 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2. 가정 내 역할 분담
    • 형은 동생을 돌봐야 하고, 막내는 보호받는 입장에 놓입니다.
  3. 비교와 경쟁
    • 첫째는 "첫 경험"의 대상이지만, 둘째나 셋째는 "비교"의 대상이 되기 쉽습니다.
  4. 사회적 포지셔닝
    • 가족 내에서 경쟁자와 협력자 모두를 경험하며, 사회적 기술이 발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출생서열은 절대적인가요?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출생서열이 모든 사람의 성격을 결정하는 절대적 요인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 가정환경, 부모의 양육방식, 형제자매 간 나이차, 성별 등에 따라 큰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예를 들어, 둘째라도 첫째와 나이 차이가 10살 이상이면, 사실상 '첫째'처럼 자랄 수 있습니다.
  • 또는 외동이라도 사촌들과 함께 성장하면 또 다른 특성을 가질 수 있지요.

따라서, 출생서열은 경향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뿐,
모든 사람을 일률적으로 설명하는 잣대는 아닙니다.


오리지널스와 출생서열: 창의성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오리지널스』에서는 창의성과 혁신을 강조하면서,
"누구나 노력과 환경 조성에 따라 오리지널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즉, 비록 출생서열에 따라 기본 성향이 다를 수 있지만,

  •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고,
  • 지속적으로 실험하고,
  • 기존 질서에 질문을 던지는 태도를 기른다면,
    누구나 '오리지널'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무리: 나와 우리 아이, 출생서열을 이해하는 힘

출생서열 심리학을 알게 되면, 내 성격이나 자녀의 행동을 바라보는 시각이 넓어집니다.

  • 첫째라서 완벽을 추구하려 한다면, 스스로를 다그치기보다 장점을 살리려 노력해보세요.
  • 둘째, 막내라서 자유로운 성향이 있다면, 이를 창의력으로 연결해볼 수도 있습니다.
  • 외동이라면 자기주도성과 독립심을 강점으로 키워나갈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어떤 위치에 있느냐"가 아니라,
"그 위치를 어떻게 성장의 자양분으로 삼느냐" 입니다.

오늘 이 글이 출생서열에 대해 관심 있는 분들께,
또 나 자신과 우리 가족을 조금 더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